[역사]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3

2021. 6. 15. 13:5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3 > | 올리비에 보비노 글 | 파스칼 마냐 그림 |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한빛비즈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 중 중세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중세3에서는 중세를 지배한 로마 카톨릭교회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학창시절 세계사를 통해 중세 카톨릭교회에 대해 어느정도 배웠지만 책을 읽어나가기에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만화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텍스트가 많고 주로 설명위주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렇지만 중세의 로마카톨릭교회를 배운다는 생각을 하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수준이다.

책의 시작은 복음의 예수가 기존 지배하의 유대 전통 사회에 어떤 식으로 16가지 단절을 야기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유대교 최고 법정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대사제 사두개파의 체제 순응 흐름에 반대하고, 유대교 최고 법정을 구성하는 바리새파의 흐름에 반대한다. 또한 쿰란 금욕 공동체의 흐름에 반대하고, 열심당의 흐름에 반대한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만화형식의 에피소드 형태로 전개된다.

기독교는 초기 2세기 동안 박해를 받게 된다. 로마제국은 황제를 숭배하고 신들을 도시의 수호자로 간주하는 공적 숭배를 기반으로 사적 영역에 관여하는 사적 숭배는 허용해 왔다. 기독교도 사적인 영역을 넘어 공적인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박해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황제가 참여하는 종교 의식에 기독교인들이 가담하기를 거부하자 더욱 심한 박해가 이루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황제가 된 콘스탄티누스는 밀라노 칙령을 공포하여 기독교인들이 종교의 자유를 얻고 압수당한 재산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콘스탄티누스는 서서히 기독교를 국교로 삼게 된다.

기독교계 최초의 거물로 여겨지는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로 개종하기 전에는 평범한 생활을 했지만 이후 신의 진실을 추구하는 동안 주교를 만나 세례를 받게 된다. 어떤 교회가 진정한 교회인지, 인간은 어떻게 구원을 받는지, 역사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답을 찾게 된다. 

시간이 흘러 황제와 주교 사이의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 아라비아 반도에서 강력한 이슬람교가 탄생하게 된다. 다양한 개혁이 이루어지고 기독교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다.

중세를 이야기하면서 카톨릭을 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그 시대에는 카톨릭이 사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시대이다. 중세 카톨릭의 역사를 만화로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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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2

2021. 5. 18. 16:5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2 > | 파니 마들린 글 |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 김수영 옮김 | 한빛비즈

 

한빛비즈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 중 중세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중세2에서는 십자군의 원정로를 따라가는 시간여행이다. 시기적으로 본다면 1146년부터 1291년까지, 12세기부터 13세기에 걸친 시기이다. 1146년 베르나르 드 클레르보가 루이 7세와 엘레오노르 다키텐 앞에서 십자군을 선전하는 설교로 시작해서 187년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재탈환하고 제3차 십자군 시작, 1215년 제4차 라테란 공의회와 1209년 십자군 소집, 1214년 부빈 전투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291년 생장 다크레의 함락과 십자군 국가의 종말로 마무리된다.

 

중세1과는 좀 다르게 현재의 두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12세기와 13세기 성지순례를 체험하는 여행길 형식으로 이야기기 전개된다. 중세2의 부제는 십자군 원정로이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단순 십자군에 머무르지 않는다. 십자군 원정로를 따라가며 십자군 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는 것 같다.

 

12~13세기가 십자군의 시대이기도 했지만 대성당의 시대이기도 했다. 십자군과 대성당이야말로 이 시기에 서양에서 시작되는 팽창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요소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역동성은 지리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교회 권력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역동성으로 인해 대성당이 생겨났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교도 화형이나 유대인 대학살과 같은 암울한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학이 생겨나고 새로운 지식이 확장되면서 봉건주의 왕국이 현대적 국가로 변모하는 정치적인 변환의 시대이기도 하다.

 

두 주인공이 십자군의 원정로를 따라가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그 시대의 생활환경과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중세에서 빠질 수 없는 교회와 그로 인한 서민의 힘든 생활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중세1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읽을 수 있고 좀 더 중세라는 시기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화의 형식이긴 하지만 일반 책 못지 않게 많은 글자가 있는 것 같다. 특히 글자 크기가 너무 작은 듯한 느낌이 들어 보기에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제한된 페이지에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의 뒷 부분에는 만화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본문을 읽으면서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조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역사]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1

2021. 5. 18. 16:3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1 > | 플로리앙 마젤 글 | 뱅상 소렐 그림 | 이하임 옮김 | 한빛비즈

 

한빛비즈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 중 중세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중세1에서는 암흑의 시대인 중세를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시기적으로 본다면 901년부터 1123년까지, 10세기부터 12세기에 걸친 시기이다. 910년 클뤼니 수도원 설립으로 시작해서 987년 위그 카페 즉위, 1049년 그레고리오 개혁의 시작과 1099년 프랑크족의 예루살렘 정복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122년과 1123년의 보름스 협약과 제1차 라테란 공의회로 마무리된다.

 

중세의 대표적인 봉건시대라고 하면 주로 기사를 떠올리거나 카페왕죠를 대표적으로 연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봉건제도도 같이 기억나게 된다. 하지만 이 시대의 중심은 종교와 교회였다. 특히 중세의 종교는 사회규범이자 국가나 사회에 관련된 영역이었고 성직자나 수도사가 왕족이나 귀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사회를 지배해 나간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많은 교회 중 여러가지 이유에서 특별한 곳이 있는데 바로 클뤼니 수도원이다. 910년 이후에 세워진 클뤼니 수도원의 예배당은 두 번 재건이 되었고, 프랑스 혁명 이후 1798년부터 1823년 사이에 상당 부분이 부서졌다. 현재 클뤼니 예배당의 모습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 클뤼니 예배당 본당은 12세기 초부터 중세 말까지 유럽에서 가장 큰 기독교 건물이었다. 역사적으로 기욤과 앙질베르주의 결혼으로 탄생한 클뤼니 수도원은 수도사들이 실제로 운영한 첫번째 수도원이었다.

 

전반적으로 중세시대 특히 봉건제도를 생각하면 암울하고 서민들은 삶에 찌들인 생활을 연상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생각만큼 열악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여성의 인권도 열악한 상황에서 점차 긍정적인 형태로 변모하는 시기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화의 형식이긴 하지만 일반 책 못지 않게 많은 글자가 있는 것 같다. 특히 글자 크기가 너무 작은 듯한 느낌이 들어 보기에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제한된 페이지에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의 뒷 부분에는 만화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본문을 읽으면서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조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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