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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턴어라운드

2020. 7. 6. 12: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턴어라운드 > | L. 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 김동규 옮김 | 세종서적


어떤 팀이나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되면 가장 많이 받는 교육 중의 하나가 리더십 교육이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은 어떤 조직의 활동을 촉진하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 나가기 위한 힘 또는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하도록 상호 작용을 돕는 리더의 행동을 일컫는다.


리더십에 관한 책마다 서로 다른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가장 전통적인 리더십부터 수평적 리더십, 그리고 리더가 어떤 성향이냐에 따른 리더십 분류까지 다양한 리더십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럼 어떤 리더십이 가장 좋은 리더십일까? 그 정답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주어진 상황과 역할에 따라 서로 다른 리더십이 요구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동일한 리더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리더십으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은 철저한 권한위임을 통한 맡기는 리더십이다. 다른 책과 달리 독특한 부분은, 가장 강력한 리더-팔로워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한 군대(그것도 가장 엄격한 조직 중의 하나인 잠수함 부대)에서 위임 리더십을 사용했다는 점이이다. 또한 실제 맡기는 리더십을 적용하여 높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것 같다.


분명 리더라면 자기가 맡은 조직 구성원이 해야 할일을 각자 알아서 처리하길 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처리가 효율이 높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왜 이러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일까? 첫번째는 리더나 직원 모두 기존 리더-팔로워 형태의 일처리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직원의 업무 역량에 대해 온전히 믿질 못하기 때문에 완전히 위임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의욕을 가지고 시도하더라도 쉽게 포기하고 기존 형태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맡기는 리더십(리더-리더  관계)을 위해서는 리더와 각 조직 구성원이 하나가 되어 노력해야 한다. 각 조직 구성원이 자신이 리더라는 생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거쳐야한다. 그리고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고방식은 개선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직의 궁극적인 목적이 원하는 성과의 달성과 조직원들의 역량향상이라는 면을 본다면 시간을 두고 노력하고 변해야 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 책의 또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단순히 리더십 개념에 대해 나열한 것이 아니라 잠수함의 실전배치라는 현실적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시기별로 정리하고 그 과정에 있었던 시행착오와 개선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와 최종적으로 얼마나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리더에 대한 모습을 다시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종종 보는, 리더와 보스와의 차이에 대한 개념 그림이 있다.



  • 보스는 사람을 쓰지만 리더는 사람을 발전시킨다.

  • 보스는 가라고 말하지만 리더는 가자고 말한다.

  • 보스를 명령하지만 리더는 요청한다.


요즘 스포츠 분야에서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의 폭행에 대해 기사를 많이 접한다. 시대가 바뀌게 되면 사람도 바뀌고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여전히 이전 시대에 살고 있는 보스로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리더십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권한 위임을 통한 성과 달성이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런 변화가 귀찮아서 또는 믿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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