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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레 미제라블

2022. 8. 26. 22:2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레 미제라블 > | 빅토르 위고 원저 | SunNeKo Lee 그림 | Crystal S. Chan 편집 |

정미선 옮김 | 한빛비즈

 

이 책은 한빛비즈에서 고전을 처음 읽는 학생이나 고전의 깊이를 다시 만나고 싶은 어른에게 원작 그대로의 감동을 전하는 만화소설인 문학툰 시리즈이다. 이전에 한빛비즈에서 교양툰으로 만화형식의 시리즈가 출간된 적이 있는데 문학툰은 만화 형식을 유지하면서 원작에 가장 가깝게 각색된 버전으로 문학 걸작을 환상적으로 각색한 만화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원작 소설이 주는 감동과 느낌을 만화로 옮기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원작의 느낌 및 내용의 충실도가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 미제라블 원본에 대해 언급하자면,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19세기의 프랑스 왕국~7월 왕정 기간을 시대적 배경으로 쓴 대하소설이다.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중 하나이며 서양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간략하게 편집된 판본을읽기 때문에 짧은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원작 분량은 벽돌책이라고 부를만큼 방대한 양이다. 빅토르 위고의 사상과 지식을 모두 쏟아 부은 작품으로서 프랑스의 역사, 파리의 건축과 도시 설계, 정치, 도덕철학, 반정부주의, 정의, 종교, 낭만, 가족애의 유형과 인간의 본성, 당시의 사회상에 대해 매우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한빛비즈의 레 미제라블은 원작이 가지는 이런 다양한 사상과 배경, 그리고 인간성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만화가 가지는 한계성, 그리고 분량의 한계성으로 인해 상당 부분 축약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당시의 상황을 엿보기에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인물 각각의 개성과 특징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의 목차는 등장 인물에 대한 내용을 전개가 된다. 1장부터 4장까지는 팡틴에 대한 이야기이고 5장은 코제트, 6장과 7장은 마리우스, 8장과 9장은 생 드니 거리, 10장은 장 발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흔히 레 미제라블이 장 발장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의 처음부터 장발장 위주로 전개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코제트의 어머니인 팡틴의 이야기로 소설이 주로 진행된다.

 


레 미제라블은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있을 것이다. 소설 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어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번 이상씩은 접해봤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만화의 형식을 취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원작의 내용을 거의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너무 지나치게 축약되어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거나 주요 사건이 사라져서 전반적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전문학에 대한 부담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첫 출발을 열어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원작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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