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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뛰지 마라, 지친다

2022. 3. 28. 13:1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뛰지 마라, 지친다 > | 이지풍 지음 | 한빛비즈

 

우리 모두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자연을 벗삼아 한적한 곳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을 생각하지만 대부분 현실에 쫓겨서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취업을 앞둔 청년들의 경우 이력서에 스펙을 하나라도 더 쓰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자격증과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서도 남들보다 뒤처질까봐 불안해하고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은 직장인이라고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한편으로 프로선수라고 해도 상황이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프로선수라고 하면 그 종목에 관해서는 상위 1~2%에 드는 우수한 선수들일 것이다. 우리나라만 두고 본다면 그 선수를 따라갈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더더욱 주전으로 활동하는 선수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또는 감독이나 코치들이 불안감때문에 매일 매일 긴 시간동안 연습을 하고 야간 훈련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프로선수가 성적이 안좋거나 팀이 부진에 빠질 경우 어김없이 나오는 말 중의 하나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남아서 더 연습해야 한다고 질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연습이 부족해서, 열심히 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일까? 앞에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만 두고 본다면 가장 최상위에 속한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하거나 열심히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의 10년 이상 같은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연습이 부족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봐도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특히 이러한 면을 강조한다. 선수가 성적이 안나오는 이유는 연습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나친 훈련으로 휴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로야구의 경우 월요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경기를 하게 된다. 다른 종목과 달리 체력 소모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녁에 남아 매일 훈련을 하게 되면 체력이 바닥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때 경기 후 매일 특타와 특훈을 하는 프로팀 감독이 있었다. 그리고 한떄 담당했던 팀을 여러번 우승으로 이끈 결과도 낳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늦게까지 훈련하고 연습을 시키더라도 팀 성적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때 그 팀은 실력이 부족해서 훈련으로 안되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다른 팀의 훈련방식이 많이 개선되어서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모든 팀이 오로지 늦게까지 훈련하는 형태로 갔을 때는 그 감독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다른 팀들이 자율적인 훈련과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더 이상 예전의 많은 훈련이 성적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내용을 채워져 있다. 하지만 그 사항이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든  불안감때문에 무리해서 하다보면 도리어 결과가 더 나빠진다는 것을 경험상으로 알고 있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각자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는 개개인이 마인드 컨트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아무리 개개인이 바뀔려고 해도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개개인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리더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존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준다.

내용은 어렵지 않기에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당장 책에서 말하는 대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여태까지 해 온 습관이 있고 본인만의 방법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불안감을 떨치고 여유를 가지면서 현실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준비가 덜 되어 있을 때 불안은 더 크게 찾아온다. 그렇다고 부족한 준비를 메우기 위해 무리를 하다가 성대결절이 와서 오디션을 망치는 참가자가 되거나, 시험시간에 졸려서 답안지를 밀려 쓰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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