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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020. 10. 29. 16:1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달러구트 꿈 백화점 > |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처음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 책에 이만큼 빠져들게 될지 몰랐다. 사실 내 자신이 소설을 그렇게 몰입해서 읽는 편이 아닌데 이 소설은 틈이 날때마다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평상시 꾸는 꿈이 무의식적으로 꿈 백화점에서 본인이 구입해서 꾸는 것이라는 설정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바로 그러한 꿈을 파는 곳이다.

 

처음 소설의 시작은 아주 평범하게 시작한다. 주인공인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꿈에 관련된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후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업한 후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꿈 백화점을 찾아서 원하는 꿈을 구입해서 꿈을 꾼다. 물론 꿈에서 깬 후에는 자신이 꿈 백화점에 다녀온 것도, 꿈을 구입한 것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꿈은 선불이 아니라 후불이다. 꿈을 꾸고 느끼는 감정이 후불로 꿈 백화점에 자동 적립되는 구조이다.

 

자신이 선택한 꿈을 통해서, 혹은 꿈 백화점에서 추천한 꿈을 통해서 즐거움을 찾기도 하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도 꿈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꿈을 그냥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너무 진지하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프로이트 등). 하지만 대부분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완전히 무시하지도 않는 그런 중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예지몽이나 태몽과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경험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믿기도 하는 현실이다.

 

꿈은 꿈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꿈을 통해 각자의 삶이 바뀔 수 있다면 굳이 꿈을 무시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소설적인 발상이지만 각자가 꾸는 꿈이 각자 필요한 꿈을 구입해서 꾸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 꿈이 직접적으로 현실화되지는 않겠지만 그 꿈을 통해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뭔가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꿈이 가지는 매력이 충분한 것같다. 오늘 밤엔 꿈 백화점에서 어떤 꿈을 구입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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