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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 아직 안 죽었다

2022. 3. 15. 18:5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나 아직 안 죽었다 > | 김재완 지음 | 한빛비즈

 

낀 세대로서 살아가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70년대에 태어난 세대이다. 위 세대와 아래 세대 사이에서, 그리고 불안한 위치에 있는 직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누군가가 무시하더라도 나 아직 안죽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그런 세대이다.

저자가 편하게 써내려간 글이지만 많은 부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만큼 인정을 안해주는 것 같고, 주변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이  필요할때는 도움을 못받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받는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조금 느리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속도는 문제가 아니다. 나는 그동안 속도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이 꼴이 났다. 이제는 조금은 느리게 나아가려고 한다. 물론 세상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빠르게 돌아가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다행히 곁에서 자신을 믿어주고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굳굳하게 이겨내고 버텨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 인 것 같다. 주어진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하루하루 힘든 마음을 털어내고 자신의 삶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때 대형서점의 한 코너가 ‘퇴사’에 관한 책들로만 채워진 적이 있었다. 책 제목만 봐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짜릿한 제목들. 물론 현실은 책 제목들처럼 녹녹하지가 않다. 퇴사 이야기는 ‘공주와 왕자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동화의 결말과 비슷하다. 이렇게 퇴사 후의 삶이 근사해질 확률이 희박함을 이미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책으로나마 대리만족을 느끼려 했던 건 아닐까?"

"우리는 남들과 다르게 살기를 욕망하면서 남들이 가는 길만 따라간다. 니체는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캐는 남들이 가는 길만 따라가다 선택 당했지만, 부캐는 내가 만들 수 있다.
이제는 머리로 상상만 하고, 가슴속 깊숙이 숨겨두었던 부캐를 꺼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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