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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간과 물에 대하여

2020. 12. 14. 09:5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시간과 물에 대하여 > |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 지음 | 노승용 옮김 | 북하우스

 

기후 변화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는 워낙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별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다양한 언론에서, 다양한 국제 기구에서 기후 변화의 위험성과 생존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대부분 현실감있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절 변화에 따라, 아니 하루만 지켜보더라도 기온 변화가 10도 이상 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지구 온도 상승 2도에 대해서는 차라리 무덤덤하게 느낀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기후 변화를 언급한 여러 책에서 기후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현상과 위험과 위기에 대해 설명하지만 자신의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빙하가 녹고 있고, 해수면이 올라가고 있고,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현상은 우리에게 별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기후 변화에 대해 과학자들의 시선이 아니라 문학의 시선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기후 변화는 오랜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현상이고 그 근간에는 빙하와 바다라는 실체적 현상도 존재한다. 이런 현상을 무미건조한 숫자와 그래프로 표현하지 않고 이야기로 표현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과 물에 대하여> 이 책이 바로 기후 변화에 대한 것을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앞 부분을 읽다보면 일상적인 가족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일상 가족 이야기가 기후 변화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의문점이 든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가다보면,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이전 세대와 현 세대를 이어주는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고, 그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세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되어가는지 보여 줄 수 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다시 후세에 전달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지금이 아니라 내 자손들이 살아갈 지구의 모습을 연상한다면 기후 변화가 단순한 현상으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후 변화는 전 지구상에서 전반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단순 빙하뿐만 아니라 숲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으로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 오염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인류가 이 지구상에 출현한 이후에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인류가 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후세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전세계 국가들이 협력하여 현재의 기후 변화에 공동 대처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

 

단순한 수치와 그래프가 아닌 이야기로 풀어 쓴 기후 변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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