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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8.31 [자기계발] 고양이 부처는 고민이 없다냥

< 고양이 부처는 고민이 없다냥 > | 미야시타 마코토 지음 | 김희은 옮김 | 한빛비즈

 

고양이가 법구경을 읽고 득도를 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을까? 인간의 눈으로 보면 고양이는 고민없이 느긋하게 사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을 따르고 인간과 공감하는 개와는 달리 고양이는 인간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소위 개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여유있어 보이고 감정을 잘 드러내 보이지 않는 모습에서 조금은 고상한 면이 엿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법구경을 읽고 깨우친 고양이가 인간에게 보내는 이야기는 인간이 인간에게 보내는 이야기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한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파트마다 고양이의 시각에서 바라 본 여러개의 메시지와 실제 법구경 구절이 같이 설명되고 있다. 파트 1은 고양이 부처, 마음이 편해지는 방법을 터득하다이며,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냥! 힘든 일도 언제가는 지나간다냥!', '가지고 싶다 빼앗기기 싫다, 이런 집착을 놓아보라냥!', '가끔 자신에게 물어보라냥! “주인공 노릇 잘 하고 있니?”'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파트 2는 고양이 부처 번뇌를 없애는 방법을 발견하다이며, '시간만 보낼 것인가 노력할 것인가. 단 한 시간이 인생을 극적으로 바꾼다냥!', '백만 명의 적을 이긴 사람보다 자신을 이긴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다냥!', '나쁜짓을 저질렀더라도 자신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냥!'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파트3은 고양이 부처. 행복이 무엇일까 생각하다이며, '소소하게 기쁜 마음도 행복의 일종. 내가 행복해지는 일을 하자냥!', '온 세상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모든 생명의 행복을 빌자냥!', '아름다운 꽃은 더 가지고 싶어진다. 그렇게 욕심을 내는 동안 생이 끝난다냥!'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파트4는 고양이 부처. 무관심할 수 있는 비책을 깨닫다이며, '멍하게 있어도 되는 것은 고양이뿐. ‘지금의 나’를 깨달아야 한다냥!', '멍하니 부질없게 오래 사느니 큰 감동이 있는 하루를 살고 싶다냥!', '현명한 사람이란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냥!' 등의 메지를 전달한다. 파트5는 고양의 부처. 언제까지고 안락하게 살아가다이며, '내가 소중하다면 ‘깨어서’ 단단히 지켜야 한다냥!',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원한다면 마음이 가난하다는 뜻이다냥!', '주어지는 쾌락은 시시하고 스스로 손에 넣은 행복이 최고다냥!'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세상에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에 걱정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사물은 끊임없이 변하며 생명이 있는 존재는 언젠가 죽게 된다. 이 무상함을 알고 이 세상을 바르게 본다면 집착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결국 집착하는 대상도 변하고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흔히 접하는 불교의 메시지인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집착을 버리고 무상함을 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고 힘들어질때 이런 메시지 하나가 위안을 줄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집착을 버리고 무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한편으로 이 책에서 언급되는 메시지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고 아주 깊이 있는 의미를 제공해 주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 본 인간의 모습과 삶을 살아가는 지혜 정도를 느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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