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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거울속 외딴성

2023. 4. 18. 16: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거울 속 외딴 성 > | 츠지무라 마즈키 지음 |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 몰입감이 대단히 높은 책이다. 6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분량의 압박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일단 반복되는 내용없이 문장이 깔끔하고 이야기의 전개도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다음 상황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소설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주인공 코코로로 부터 시작한다. 중학교 입학 후 친구에게 협박을 당하고 극심한 공포로 인해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으로 지낸다. 집 앞까지 찾아와 협박한 친구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등교만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우연히 거울을 바라보다가 거울 속 외딴 성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거울 속 외딴 성에서 다양한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는 비슷한 또래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과 더불어 지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고 삶에 대한 의지를 다시 일깨우게 된다.

다양한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학생 자체의 문제보다는 이에 대처하는 어른의 문제가 크다고 느껴진다. 특히 코코로의 경우 담임 선생은 피해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화해를 요구하고 사건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어른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를 통해 위안을 얻고 조금의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특히 등교를 거부하는 자녀를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등교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공감해주는 부모의 노력과 기다림도 중요한 것 같다.

소설은 5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보여준다. 거울 속 외딴 성에 등장하는 늑대로 부터 소원을 들어주는 열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각자의 소원이 있지만 각 아이들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서로에게 공감대를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면서(물론 초반에는  서로 이름 정도만 주고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서로의 처리를 이해해 나가게 된다. 그 과정 중에 자신의 상황을 다시 고민해보게 되고 현실과 다시 마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소설 내에는 다양한 반전이 숨어 있다. 일부는 어렴품이 짐작할 수 있었지만 일부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로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상황을 새롭게 유추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울 속 외딴 성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영중이라고 한다. 극장에 가서 보지는 못하지만 OTT 서비스가 열리면 꼭 한번 애니메이션으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글로 읽었을 때의 긴장감과 흥미가 애니메이션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책만큼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게 읽은 소설중의 하나로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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