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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04 [사회]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2. 2020.11.05 [인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사회]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2020. 12. 4. 18:3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 장 지글러 지음 | 유영미 옮김 | 갈라파고스

 

우리는 종종 자신의 풍요로움에 갇혀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빈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다양한 나라의 기아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언론 매체와 복지 재단을 통해 듣곤 한다. 하지만 기아의 실상에 대해서는 현실감있게 바라보지 못하는 것 같다. 그 나라가 처해 있는 기아의 실상은 우리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현실을 경험해보지 않는 한 그 현실을 이해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종 특정 국가나 민족의 기아 문제에 대해 그 나라의 국민성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주로 게으르다거나 정치적으로 후진국이라서 어쩔수 없이 문제가 발생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일부 이런 목소리가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부 강대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아 문제가 있는 국가가 제대로 된 정책을 펼지치 못하게 하든지, 끊임없이 내전이 발생하도록 조장하는 문제를 고의로 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아 문제가 단순히 낭만적인 도움으로 해결될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저자가 언급하는 대로,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에 희망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기아에 대한 의식과 공동의 관심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출발점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든다.

[인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2020. 11. 5. 16:54 | Posted by 꿈꾸는코난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 | 페르낭 브로델 지음 | 김홍식 옮김 | 갈라파고스

 

올해 1월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 겨우 다 읽은 책이다. 벽돌책도 아니고, 200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 얇은 책인데도 그렇다. 몇 페이지 읽다가 덮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다시 펼쳤다가 다시 덮고를 반복한 것 같다. 한동안은 저자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읽지 않고 요약한 책을 선택해서 그런가 생각도 했다. 또 어떨때는 나의 지식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너무 부족한가 생각도 했다.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지만(한 문단을 읽어 나가는데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다) 번역의 문제라고는 생각해 보진 않았다. 그런데 책에 대한 서평을 보니 몇몇 사람이 번역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해 놓은 것을 봤다.

 

그제서야 왜 이 짧은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한 문단을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어도 도대체 무슨말인지 이해하기 힘들고, 몇 문단을 연속해서 읽으면 점점 문맥이 오리무중이 되는 경험을 몇번 한것 같다. 물론 이것도 처음에는 강연 내용을 옮기다 보니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닌듯 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원래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구해서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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