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바티칸 박물관전

2013. 2. 13. 15:26 | Posted by 꿈꾸는코난

 

관람날짜 : 2013년 2월 12일

관람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설 연휴 끝나고 가족이랑 같이 바티칸 박물관전 다녀왔다. 연휴 다음날이기도 하고 출근하는 날이기도 해서 사람이 얼마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많아서 줄을 한참을 서서 구경다녔다. 덕분에 도슨트를 2번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ㅋㅋ.

원래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사진을 몇장 캡쳐했다.

 

 

 

오른쪽이 성모 마리아이고 왼쪽이 대천사 가브리엘이다. 허름한 옷차림의 마리아가 아니라 귀족풍의 마리아가 색다른 관전포인트이다.

 

 

 

유일하게 미칼란젤로의 서명이 들어있는 미술작품이란다. 마리아와 마리아의 품에 안겨있는 예수. 앞에서 볼 때랑 위에서 볼때랑은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지게 해 준다. 이 작품은 복제품인데 원본은 성당 예배 중의 어떤 사람이 망치로 마리아의 얼굴과 팔을 깨뜨렸는데 그 조각들을 사람들이 모두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복원이 안됐다고 한다. 예수가 편안하게 안겨있는 형상을 나타내기 위해 마리아의 덩치가 크게(?) 묘사되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데 미완성 작품이다. 악마에게 유혹을 받던 히에로니무스가 돌로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유혹을 뿌리치는 모습이다. 처음에 조각 조각 나뉘어 돌아다니던 것을 하나씩 찾아서 복원 시킨 작품이다. 처음에는 누구의 작품인지 드러나지 않았으나 왼쪽 위 풍경으로 다빈치의 그림으로 추측되었으며 나중에 지문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다빈치의 작품인 것을 확인했다 한다(다빈치는 그림을 마무리지을때 항상 손가락을 사용하여 마무리 지었다고 함). 위 그림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히에로니무스 앞에는 그리다만 사자가 있으며 항상 히에로니무스가 나올때는 사자가 같이 등장한다고 한다.

 

 

 

벨베데레의 토르소. 너무 훼손된 이 토르소를 보고 교황이 미켈란젤로에게 복원을 요청했으나 너무 완벽한 인체 모습을 본 미켈란젤로가 원본을 더욱 훼손할까 거부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복원되지 않고 훼손된 모습 그대로 현재까지 보관되고 있다. 이 형상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시스티나경당 최후의 심판에 큰 영감을 준 작품이라 한다.

 

 

 

트로이전쟁에서 트로이의 제사장이었던 라오콘이 트로이목마가 성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자 아테나 신이 라오콘과 두 아들을 죽이기 위해 바다뱀 두마리를 보내 위협받고 있는 장면이다. 처음 발견되었을 때 라오콘의 오른팔이 발견되지 않아 여러 조각가들이 복원한 모습이 현재 보이는, 팔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나중에 원본 오른팔이 발견되었을 때는 지금처럼 팔을 들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머리 뒤로 팔을 넘긴 모습이라 한다. 라오콘의 가슴 부분의 근육을 잘 살펴보면(가슴부위 근육이 튀어나와있음) 팔을 든 모습이 아니라 팔을 뒤로 넘겼을 때의 근육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근데 미켈란젤로가 다른 일때문에 복원작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스케치만 남겼는데 그 스케치랑 나중에 발견된 팔의 모양이 일치한다는 사실. 그만큼 미켈란젤로가 인체의 근육 및 비례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있었다는 증빙이 된다.

 

 

비올라를 연주하는 천사. 탬버린을 연주하는 천사와 기타(?)를 연주하는 천사를 보여줬는데 역시 비올라를 연주하는 천사가 가장 사랑스럽게 묘사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의 메인 모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잘 아는 작품이 전시되지는 않았지만 평소 익숙하게 보지 못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시간이 되면 한번 더 들어서 찬찬히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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